2019/12/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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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졸업못한 중2병 따위가 발산되기도 합니다)





I risk myself offended by allowing anyone to speak anything. This does not apply to others attending conversations.

2018/08/12 00:14

해로운 중국인의 글 감상 WebLog


이하는 해로운 중국인(물론 이는 반어적 표현이다)인 리샤오 길림대학교 경제금융대학원장의 최근 미중 무역전쟁 정세를 논하는 졸업연설 전문을 읽고 짧은 인상들을 발췌와 함께 쓴 것이다.

리샤오 교수의 졸업연설 전문은 아래 링크를 출처로 하였다.
http://www.cmnews.kr/webzineColumn/355935


전체적인 인상들.

1. 이정도로 길고 많이 연구된 글을 쓰는 것은 중국 대학의 학풍과 진지성을 보여준다고 할 만하다. 한국 대학에 주례사 졸업사보다 나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지?

2. 최근 중국은 (문제의 시진핑 초상화 먹물 사건 이래) 시진핑 개인숭배흔적을 열심히 말소하고 있고 다시 '도광양회'를 강조하는 분위기로 회귀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중국공산당이 자존심이 급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만큼이나 그걸 꺼트리는 속도도 빠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연설은 그러한 맥락에서도 이해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3. 여기 나온 구체적 수치에 관한 분석들은 너무 간단하고 단순화된 계산들이어서 그대로 신뢰하거나 비판하기보다는 연설의 교육적 목적에 봉사하기 위해 대략적으로 감을 잡게 하기 위한 정도로 이해할 것이다.

4. 읽다 보면 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사람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현재와 내 유년기 사이의 사회분위기의 유사성에 자주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5. 이 길이를 참아낸 길림대 졸업생들에게 존경을 보낸다.




2) 석유 달러 체제입니다.

1971년 닉슨이 달러의 금 본위제를 폐지하자 달러는 기축 통화로서의 지위를 확보해야 하는 최대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발 빠르게 석유를 찾아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연합해 석유 달러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다른 나라들이 석유를 수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달러로 지불해야 하므로 달러를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와 금이 연계되지 않아도 계속해서 세계 기축 통화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comment : 이 사람은 경제학 교수라는데, 무슨 근거로 썩은 떡밥인 오일-달러 기축론을 주장하는지 모르겠다. 오일-달러 기축론이 썩은 떡밥인 이유는 (http://sonnet.egloos.com/4101038, http://sonnet.egloos.com/4102289)이 두 글을 참조.



감정이 이성보다 앞섰고 비이성적인 사고들로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본질적으로 이는 전형적인 중국인들의 농경민족으로서의 근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농민과 상인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입니까? 농민은 감성이 이성을 앞서고 상인은 이성이 감성을 이긴다는 것입니다. 1992년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 남부지방 순시 및 담화)'와 1993년 사회주의 시장 경제가 확립되고부터 오늘까지 20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우리 중화민족이 농경민족에서 상업민족으로 된 과정이 20여 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때문에 농경민족으로서의 근성이 자연스럽게 아직도 매우 강해 이성적으로 세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감성적으로 세계를 판단한다는 뜻입니다.

(중략)

넷째, 심미(審美) 능력입니다.

세계 경제 지도를 펴보면 국가마다 비교 우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미국은 금융 서비스, 일본은 제조업 기술, 중국은 노동력, 유럽은 고대 귀족 문화에서 비롯된 심미를 수출합니다. 거의 모든 사치품들이 바로 이 유럽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심미는 역사가 쌓인 것으로 그 전제는 국가의 역사와 문화가 연속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 화제는 사실 매우 무겁습니다. 그래서 제 경험만 얘기해보려 합니다. 개인에게 있어 심미는 일종의 인품이자 수양입니다. 심미 능력이 낮은 민족은 소양과 품격이 낮을 뿐만 아니라 도덕적 수준도 문제가 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의 심미 능력은 기본적으로 부모님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자리에 계신 부모님들 모두 ‘문화 혁명' 이후 세대라는 겁니다.

오늘 졸업식에서 모두 가죽 구두, 넥타이, 정장을 입은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쁩니다. 제가 자오 서기님께 졸업식 의상을 이렇게 하자고 요청드렸습니다. 왜입니까? 우리 캠퍼스를 보면 많은 남학생들이 털이 드러나는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고 다닙니다. 이런 모습으로 정중한 졸업식에 나타나겠습니까? 아름답다고 생각됩니까?

오늘날 세계의 어디를 가든 중국인을 알아보는 기준은 바로 옷과 행동입니다. 개인의 경우 주로 옷을 봅니다. 다른 아시아인들과 비교해 중국인들은 옷, 모자, 양말 등 어울리게 입지 못합니다. 멀리서도 바로 중국인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아시아인 중에서 한국인들은 산뜻하고 아름답게 입고, 우아하고 잘 어우러지게 입으면 대부분 일본인입니다. 만약 단체라면 거의 모든 사람이 듣고 있다면 일본인입니다. 한 사람이 말하는 데 절반은 듣고 절반은 떠들면 한국인입니다. 한 사람이 말하는데 듣는 사람은 적고 대부분 각자 떠들면 거의 중국인입니다.

심미는 일종의 존엄입니다. 일종의 자아 존중이자 타인에 대한 존중입니다. 격식 있는 자리에서 예의 없고 멋대로 옷을 입은 사람이라면 스스로를 낮게 보고 타인도 존중하지 않는 겁니다. 더 큰 의미에서 심미는 세계의 아름다움과 추악함을 아는 겁니다. 심미는 모든 사람들에게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행위에는 절대 선을 넘어서거나 하지 말아야 할 기준선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사회의 도덕 수준이 다소 높아질 겁니다.


이러한 민족근성론적 어조는 70년대 내지 90년대까지 유년기를 보낸 한국인들 (널리 일제강점기의 민족개혁개조론자들의 글을 독본으로 해오던 세대)에게는 매우 익숙하게 들릴 것이다. 이는 중국인들에게 후진국적 열등감이 여전히 지배적 감정임을 보여준다. (물론 한국인 스스로의 경험으로 알고 있듯, 집단적 콤플렉스는 팩트를 씨앗으로 삼아 자라나온다.)

후진국적 열등감은 가치배분이나 국가의 행위동기마저 왜곡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강한 감정적 추진력이기도 함을 우리는 알고 경계한다.

다만 과연 2010년대 후반 현재의 중국 젊은이들, 특히 대학에 진학할 정도의 엘리트은 중국의 급성장의 결과의 수혜를 어릴때부터 이미 충분히 받은 세대들인데, 그들에게 있어 이런 식의 질타가 얼마나 와닿을지도 생각해야 하겠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부분이 청년기부터 공산당원 활동을 해왔을 이런 엘리트들의 엘리트성은 타국인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에 (중국의 인구와 대학생 비율을 생각하면...) 그들이 여전히 중화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감에 불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한편, 여기서 강조하는 '심미'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서 나온다고 하면서도, 중국 자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다는 점도 특기할만하다. 중국은 오랜 세월동안 유교가 지배이념인 국가였고 예(禮)란 유교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데, 이 대목은 참석자들이 서양 예법을 잘 지킬 것을 강조하는 동시에 중국 전래의 예법과 그 정신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전통적 가치의 단절은 비림비공에서 극에 달했지만 어쨌든 공산당이 집권하는 한 계속진행형일 것이다. 조국근대화의 사명과 동방예의지국 타령을 동시에 귀따갑게 들어오던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부분이다.

(덤으로, '유럽이 수출하는 것이 사치품'이라고 썼다는 사실은 재미있다. 중국이 보기에, 심지어 강한 자기반성적 어조를 띈 연설에서조차도, 유럽은 다른 모든 분야에서 대체로 비교우위를 상실했나?)



작년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는 미국 대외 무역 적자 중에서 거의 50%를 차지합니다. 다시 중국을 보면 대미 무역 흑자는 2010년 이후 8년 간 평균 78%가 넘고, 4년은 80%, 1년은 130%를 뛰어넘은 적도 있습니다. 이들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대미 무역 흑자가 중국 경상 수지 흑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대미 무역 흑자가 없으면 중국의 경상 수지 흑자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미국 제조업 및 핵심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중싱(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 ZTE, 中興)건'이 아직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나타나는 후폭풍으로만 보더라도 십여 억 달러 벌금 문제 외에도 미국 의회는 중싱의 업무 중단을 유예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안건을 이미 부결시켰습니다. 최종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미국인들의 규칙에 따라 중싱의 관리층 및 기업 관리 시스템과 운영 규칙이 조정되고 미국은 심지어 감독관을 중싱에 파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우리는 미국과의 거대한 기술 차이 및 미국 핵심 기술에 대한 심각한 의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 농산품에 대한 의존도도 비교적 심각합니다.

작년 중국의 대두 생산량은 1,400만t, 수입은 9,554만t입니다. 대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토지가 많이 필요한데, 평균 매년 1t 생산에 토지 8무(畝)가 필요합니다. 지금 수입하는 양을 중국에서 직접 생산하게 된다면 7.6억 무의 토지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농업 경지로 사용할 수 있는 땅 21억 무 중 1/3을 대두 재배에 투입할 수 있겠습니까? 답은 매우 명료합니다.



이런 중국의 대미 취약성에 대한 적확한 진단은 중뽕병자들에 대한 항생제로 써도 될 정도다.

중국의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는 (패권경쟁국으로서는) 중국의 강점이라기보다는 약점이라고 보아야 한다. 또 IT 분야의 거대한 성공은 그 분야의 진짜 주인인 미국에 대한 의존성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거대한 성공은 미국이 만들고 유지하는 국제무역체제 하에서의 성공이다. 그리고 농업분야는 중국이 가진 의외의 대미 취약분야이다.

이런 취약성을 대중연설에서 매우 솔직하게 짚어내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우리가 즐기는 ‘광군절(光棍節:중국 최대의 쇼핑축제)'의 경우, 알리바바이든 징동(京東) 그룹이든 모두 중국의 거대한 시장 경제 규모를 이용해 빠르게 확장한 것이지, 원천 혁신 사고나 원천 기술 진보 및 산업화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다른 사람의 기술과 산업화 기술, 그리고 중국의 거대한 시장 규모를 이용해 빠르게 발전한 것뿐입니다.


이런 대목은 우리가 2000년대 초중반까지 흔히 듣곤 하던 '우리가 무슨 IT대국이냐' 같은 자조를 생각하게 한다. (사실 우리는 아직도 IT대국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저 IT에서 Fast Follower전략이 잘 통하는 특정 niche를 불안하게 차지하고 앉은 것이기 때문이다. )



우리에게는 과거 다이톈추(戴季陶, 1891~1949, 국민당 우파 이론가) 선생의 ‘지식상의 의화단(권법으로 서양을 몰아내려던 운동)' 경향이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과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에서 ‘모든 대가를 치르더라도'라고 합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현재의 경제 글로벌 시대에 그리고 경제가 발전하고 개혁이 심화되는 이 시대에 ‘모든 대가를 치르고서'가 말이 됩니까? 설마 개혁개방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말입니까?

(중략)

그러나 저는 더 두려운 도전은 사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번 분쟁이 장기적인 대국 충돌 과정으로 변한다면 우리는 냉정하게 우리와 미국의 거대한 차이를 인식하고 겸손히 미국을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포퓰리즘의 反美로 가거나 심지어 ‘옥쇄 정신(玉碎: 옥처럼 아름답게 부서진다)'으로 미국의 모든 것을 보이콧하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상황을 겪어봤기에 저는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중국인에게 있어 "의화단 운동"이란 우리에게 있어서 위정척사운동과 비슷한 어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의화단을 언급하는 것도 유튜브에서 간혹 마주치는 중국인들을 점잖게 쫓아내는 방법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한편 우리는 중국의 포퓰리즘적 배외운동(센카쿠 열도 분쟁기의 일본 배척운동, 최근의 한한령과 반한 분위기까지)는 거의 전적으로 공산당의 선전선동기술로 피워진 불씨였고, 공산당이 부채질을 중단하면 대중의 관심 이탈로 비교적 단기간에 사그러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글의 분위기는 중국 엘리트계층 내에 배외감정 선동정책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대국 간, 특히 ‘넘버1'과 ‘넘버2' 간 힘 싸움은 대개 경제 행위나 경제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일종의 국제 정치 행위로써 국가 이익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역사는 말해줍니다. 국제 정치 경쟁은 포지티브섬 게임(positive sum game)이 아니라 제로섬 게임입니다.

경제학과 정치학의 논리는 매우 다릅니다. 주된 차이점은 경제학 연구는 적 1만을 희생하고 자신은 손해 8000이냐 6000을 보느냐의 문제로 되도록 8000 보다는 6000 정도의 손해를 입으려 하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제한된 자원 속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반면 경제 행위와 달리 정치 논리는 내가 이기기만 한다면 얼마나 손실을 보느냐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둘의 논리 및 행위 규칙은 다릅니다.

방금, 여러분들이 부른 국가에 ‘중화 민족이 가장 위험한 때에 이르렀다'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가장 위험한 때라고는 감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중화민족이 새로운 위험의 때에 이르렀다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행위자와 정치적 행위자의 차이를 결정적으로 짚어내는 중요한 구절이라고 할 만하다. 한편, 오늘날 중국의 위기의 본질이 중국이 패권국으로 부상했다는 사실 자체에서 유래한다는 점(그렇기 때문에 경제적 행위자가 아닌 정치적 행위자가 등장했다는 점)도 생각해볼만 하다.


셋째,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경제학은 자원이 부족한 조건 속에서 행위 주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계획 경제에서는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선택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조직이 이미 저를 대신해 선택했습니다. 농촌으로 하방(문화대혁명 후기에 도시의 청년들을 농촌과 산간벽지로 보낸 운동)가거나 아니면 공장에 가야 했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은 많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A나 B 혹은 C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고 리 혹은 자오 교수의 수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시장 경제에서 자주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비용이 아무리 많이 들더라도 필요합니다. 시장 경제는 바로 무수한 선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입시 교육 시스템 속에서 모두들 얼마나 자주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까? 대학 동기나 친구들이 전화가 와서 자녀 및 친척이 입시를 치르는데 어떤 전공이 좋은지 많이들 물어봅니다. 그러면 저는 그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느냐고 묻지만 모르겠다는 답이 대부분입니다. 자리에 계신 부모님들이 아마 이런 상황을 더 잘 알 것입니다. 이는 매우 슬픈 일입니다.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하면 많은 학생들이 제 눈을 잘 바라보지 못합니다. 눈은 커튼에 가 있고, 저를 보지 않습니다. 문제의식이 없으니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자연히 자주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학습 능력을 갖춘 이들은 독립적으로 사고할 수 있고, 이런 이들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자연스럽게 혁신 능력도 매우 강해집니다.


입시위주 교육에서 학생들의 자주적 사고능력이 부족하다 운운, 학생들이 왜 질문을 회피하느냐 운운, 하는 말들 역시 우리에게 익숙하다 못해 지겨울 정도의 레토릭이긴 하다. 다만 "자본주의 경제학의 핵심은 선택의 문제"라는 학문적 대명제를 자본주의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능력이라는 관점을 통해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사고능력의 강조라는 결론으로 이어가는 레토릭은 참신하고 또 참고할 가치가 있다.

생각건대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의 초창기, 모두들 초보이던 시절에는 누구나 스스로의 생각으로 판단해서 무슨 건물을 언제 지을지 판단하기 마련이다. 그러다가 조금씩, 언제 무엇을 해야 유리하다는 것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나가면서 극단적으로 최적화된 '빌드오더'라는 개념이 생겨나고, 나중에는 결국 APM으로 실력을 측정하는 '고인물' 게임이 되는 과정을 거친다.

어떤 대체로 정적인 사회체제가 주어질 때, 누차 세대를 내려오면 세상살이에 최적화된 '정답'들이 이미 많이 도출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미리 정해진 정답을 위해 매진하는 것만이 남은 사회는 입시위주 교육이라는 고인물 게임을 도출하게 된다. (물론 이것도 신분상승 통로로서의 교육열이라는 전제조건이 갖춰져야만 가능한 것이긴 하다.)





2018/07/16 13:00

홍희범의 실망스러운 호들갑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883867741673134&id=100001497798341


홍희범 : "이래저래 알아보니 아래의 두 지도는 ①진짜 계엄 계획문건에 있던게 아니라 군 인권센터에서 ②임의로 추정작성한 것이더군요."

홍희범의 주장에 두가지 클레임이 포함된다.

① 문제의 지도는 군 문건이 아니라 군인권센터에서 작성한 것이다.
② 문제의 지도는 군인권센터가 임의로 추정작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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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의 주장은 아주 평범하게 사실이다. 애당초 이 그림은 군인권센터가 보도자료용으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② 는 완벽하게 틀린 것이다.

위 지도 작성의 근거가 되는 기무사 문건의 별첨자료인 [참고3]에 보면 전국 각 지역별로 특전 1개여단과 기계화 1개 사단의 배치가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기무사는 정말로 7기동여단 기계화사단들을 전국으로 찢어 보낼 생각이었던 게 맞고, 군인권센터는 이것을 평범하게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준 것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국민들이 군인권센터의 그림을 보고 분노, 황당해한 것은 기무사의 문건내용에 대해 분노한 것에 불과하다.

홍희범이 이런 착각을 한 것은 아마도 기무사 문건의 [참고 1] 내지 [참고 4] 부분이 빠진 채 배포된 문건을 참고했기 때문일 것이다.

참고로 위 [참고 1]내지 [4] 부분은 명백히 기무사 문건의 일부일 수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기무사 문건의 본문에서 이 참고자료들을 여러차례 인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건의 페이지 8-2, 8-6, 8-7 참조)

여튼 오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참고자료가 첨부된
문건 전체의 전자사본을 업로드해 둔다.

dsc_full_ver.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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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 홍희범의 정보부족으로 인한 호들갑에 낚여 부들부들대는 태상호 같은 자들을 보면 과연 밀딱들은 "근묵자흑"이 된 것인가, 아니면 원래 그런 자들이라서 밀딱질에 뛰어드는 것인가?

밀딱질을 해도 정신줄은 잡고 살아야지.




2018/07/12 01:10

기무사는 만능 요술방망이



나는 기무사가 군내 방첩기관인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정권의 만능 요술방망이로다.

세월호 희생자 장례 방법도 제안하는 걸 보니.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56&aid=0010597041


기무사 문건유출 갖고 웅앵대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건 상관없지 않을까? 군사기밀은 고사하고 기무 업무 자체하고도 아무 상관없는 뜬금포 문건이니까 말이다.


2018/07/10 22:13

Mea Vulva






Mea vulva , mea vulva, mea maxima vulva...



영성체로 주는 면병을 받아먹는 척 하면서 숨겨와서 모독하는 데 쓰는 것은 중세 이래로 사탄숭배자들의 아주 오래된 수법이다. 그걸 알고 그랬을까, 아니면 독성하겠다는 작자들의 빈곤한 상상력은 대체로 그정도 수준이기 때문일까?

여튼 워마드가 이런 짓까지 한 게 교회에 알려지면 교회내에서는 상당히 큰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주소 : https://m.womad.life/244768

(여담으로, 이런 쓸데없는 짓을 막으려면 역시 정교회처럼 빵을 포도주에 개서 숟가락으로 떠먹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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