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3 17:28

조선시대 환빠 WebLog



슈타인호프님의 포스트를 통해서 구한말의 조청간 국경 논쟁의 진행과정을 좀 더 상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관련문제에 관심있으신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이 포스트를 읽고 나서 문득 기억난 건데, 구한말에 국경 논쟁에서 조선측의 처리에 불만을 가졌던 누군가가 올린 아주 재미있는 상소가 있으므로 소개해봅니다.

[보기]


고종 21권, 21년(1884 갑신 / 청 광서(光緖) 10년) 6월 17일(기축) 5번째기사

친기위의 일 등에 관하여 지현룡이 상소하다

신은 함경도(咸鏡道) 변경에서 나서 자랐으니, 함경도에서 보고 들은 것을 말하려고 합니다. 두만강(豆滿江) 북쪽과 백두산(白頭山) 아래의 분수령(分水嶺)을 기준으로 동쪽, 남쪽, 서쪽으로 1,000여 리 둘레의 비옥한 땅은 바로 선덕(宣德) 연간에 절제사(節制使) 김종서(金宗瑞)가 강토를 개척하여 목책(木柵)을 세운 지대이며, 지금 경원부(慶源府) 동북쪽 700리와 선춘령(先春嶺) 이남의 2,000여 리 둘레의 땅은 바로 고려(高麗) 때 시중(侍中) 윤관(尹瓘)이 고을을 설치하고 성을 쌓은 지대입니다.

강희(康熙) 계미년(1703)에 오라 총관(烏喇總管) 목극등(穆克登)이 칙지(勅旨)를 받들어 변방을 조사할 때에 돌을 캐어 비석을 세워 ‘서쪽은 압록강(鴨綠江)이고 동쪽은 토문강(土門江)이다.’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이에 이것은 실제로 중국에서 경계를 정해서 땅을 갈라놓은 것인데 까닭 없이 그 땅을 상국(上國)에 돌려준 것은 본디 예가 아닙니다. 삼가 바라건대, 상국에 자문(咨文)으로 진달하여 기어코 얻어냄으로써 영토를 넓히기 바랍니다.

(후략)


"영토를 넓히라"는 뭔가 좀 자폭스런 멘트는 차치하고, 김종서의 6진이나 심지어 윤관의 9성이 두만강 이북의 땅을 개척한 것이다고 주장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물론 후대의 우리들로서는 실록 등의 사료를 참고해서 이게 엉터리 주장이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목극등 등에 의한 정계비 성립 당시부터 조청국경이 두만강으로 정해져 있었다는 것은 이전의 제 포스트에서 언급한 바 있죠).

중요한 것은 이 지현룡이라는 사람이 함경도 변경지대 출신으로, 그 지역의 속설을 들어 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선인들이 간도에 이주한 것은 좋게 봐도 19세기 이전으로 거슬러올라가지는 않을 것인데, 이미 19세기말에 이르면 "간도는 이미 고려, 조선초기에 가졌던 우리나라 영토다!" 라는 식의 정신승리 인식이 제법 널리 존재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식의 인식은 틀림없이 (과거의 기록을 접하지 못한 채)구전으로 형성되고 이어왔을텐데, 이런 식의 (아전인수격인) 인식이 얼마나 빨리 형성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까요.

한편 이런 상소를 당시 조정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또한 해당 기사에 나타나 있습니다.


(전략)......비답하기를

“진달한 여러 조목은 시폐(時弊)를 논한 것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살피지 않아 망령되고 경솔한 말이 많으니 매우 놀랍고 한탄스럽다.”

하였다.

(고종실록, 같은 기사)




......











덧글

  • Merkyzedek 2009/08/13 18:04 # 답글

    멋진 대답이군요.
  • 2009/08/13 18:07 # 답글

    정말 "매우 놀랍고 한탄스럽다" 군요 ㅋㅋㅋ
  • 슈타인호프 2009/08/13 19:55 # 답글

    한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죠 ㅋㅋ
  • 을파소 2009/08/13 20:24 # 답글

    환빠들은 저 상소만 달랑 인용하면 그만이죠.

    누가 조정 반응을 보여주면? 고종실록은 일제가 편찬한 거라는 둘러대기 좋은 이유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겠습니까?
  • shaind 2009/08/16 22:17 #

    아니 어차피 환빠들은 조선을 싫어하기를 고양이가 물을 피하듯 하니 뭐 상관없겠죠.

    환빠들은 유난히 신라, 조선을 없는 물건 취급하고 싶어하던데 우리나라 역사의 근 1,600여년을 뭉텅 잘라낼 그런 치들이 역사를 논해 보았자......
  • unmp07 2009/08/13 21:24 # 답글

    하여튼_환빠가_문제.TXT
  • 게으름뱅이 2009/08/13 21:53 # 답글

    매우 놀랍고 한탄스러운 것이 매우 놀랍고 한탄스럽게 되는(?) 건가요..
  • shaind 2009/08/16 22:15 # 답글

    all // 제가 하고픈 말도 "비답하기를..."이하의 바로 그 말입니다.
  • 2016/07/06 08:34 # 삭제 답글

    Native American - Amazing Grace (in cherokee) 유투브에 치세요.
    : 체로키조선 애국가 1

    유우내애이이 라앙나앙 이이유우왜애지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대애이이
    : 유내이랑낭 이유왜지 니가 구영대이
    ; 유내(오직 냇물)이 랑낭(힘차고 밝구나) 이유왜지(?)
    니가(사람이) 구영대이(언덕을 맞이하게 돼)

    ; 오직유(唯), 힘있을랑=힘찰랑(勆), 밝을낭(朗), 다스릴이=다스릴리(理), 말미암을유(由), 너:사람니(你), 언덕구(丘), 맞을:맞이할영(迎)

    나악워언조오서언 위이유우로오세애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보옹나앙
    : 낙원조선 위유로세 니가 구영복낭
    ; 낙원조선 위유(위에 있음이)로세
    니가(사람이) 구영(언덕을 맞이하니) 봉낭(복되고 밝구나)
     
    ; 즐거울낙(樂), 동산(園), 아침조(朝), 고울선(鮮), 있을유(有), 너;사람니 (你), 언덕구(丘), 맞을;맞이할영(迎), 복복(福), 밝을낭(朗)

    가아세애이 로오이이 우우내애치이리이 이이유우로오래애 애이나아
    : 가세로이 우내치리 이유로래 애이나
    ; 가세로이(가쪽=바깥쪽으로) 우내치리(치우께서 안에서 다스리시니)
    이유로래(이런이유 때문이래) 애이나(애가 태어나)

    ; 어리석을치(蚩), 더욱우(尤)=치우(蚩尤)=치우천왕, 우내(尤內)=치우안,
    집우(宇), 안내(內), 우내(宇內)=온세상, 우내(尤內)=우내(宇內),
    다스릴치(治), 다스릴이=다스릴리(理), 말미암을유(由)
     
    자아비이내애려어 치이유우질리이 우우여어엉 내애이이우우 래애여엉
    : 자비내려 치유진리 우영 내이우 래영
    ; 자비내려 치유(다스림이 있으니) 진리(로다)
    우영(치우를 맞이해라) 내이우(내가 치우=내가 치우의 자손이로세)
    래영(오시니 맞아라)

    ; 사랑자(慈), 슬플비(悲), 다스릴치(治), 있을유(有), 참진(眞), 다스릴리= 다스릴이(理), 더욱우(尤)=치우(蚩尤)=치우천왕, 맞을:맞이할영(迎),
    올래(來)

    왜애이일로오 니이가아 라알리이 소오리이 자아유우 조옹허엉 이이유우우
    : 왜일로 니가 랄리소리 자유종헝 이유
    ; 왜일로(무슨일로) 니가(사람이) 랄리(랄라리=날라리=태평소)
    소리(를 듣니?) 자유(롭게) 종헝(종횡=돌아 다니는) 이유(로세)

    ; 너;사람니(你), 스스로자(自), 말미암을유(由), 세로종(縱), 가로횡(橫),
    종횡(縱橫)=거침없이 마구 오가거나 이리저리 다님,
    다스릴이=다스릴리(理), 말미암을유(由)

    니이가아 기이러언 뢰애지이소오리이 아아니이? 대애이일로오 니이가아
    : 니가 기런 뢰지소리 아니 대일로 니가
    니가(사람이) 기런(그런) 뢰지(벼락의) 소리 아니(?) 대(큰)일로
    니가(사람이 아니?)
     
    ; 너;사람니(你), 우레=천둥=벼락뢰(雷), ~의=어조사지(之), 큰대(大)

    우우나앙따앙지이 야아메애이이로오 조오저언자앙여엉 이이리이
    : 우낭땅지 야메이로 조전장영이리
    ; 우낭(치우 밝은) 땅지(땅의) 야메이로(들과 산으로)
    조전장영이리(조각품들이 길이 빛나리)

    ; 더욱우(尤)=치우(蚩尤)=치우천왕, 밝을낭(朗), ~의=어조사지(之), 들야 (野), 새길조(彫), 새길전(鐫), 조전(彫鐫)=조각품, 길장(長), 빛날영(煐)
     
    조오시어언나악워언 이이뤄어지이여어 조오히이 와안메애이이대애지이
    : 조시언낙원 이뤄지여 조히 완메이대지
    ; 조시언(좆이 얼운=남근숭배사상=제일로 좋은)낙원 이뤄지여(이루어져)
    조히(좋게) 완메이대지(모두=한 산이 돼지)

    ; 즐거울낙(樂), 동산원(園), 모두=하나=완전할완(完)
     
    유우메애이이 라앙나앙 이이유우왜애지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대애이이
    : 유메이랑낭 이유왜지 니가 구영대이
    유메(오직 산)이 랑낭(힘차고 밝구나) 이유왜지(?)
    니가(사람이) 구영대이(언덕을 맞이하게 돼)

    ; 오직유(唯), 힘있을랑=힘찰랑(勆), 밝을낭(朗), 다스릴이=다스릴리(理), 말미암을유(由), 너;사람니(你), 언덕구(丘), 맞을:맞이할영(迎)
     
    나악워언조오서언 위이유우로오세애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보옹나앙
    : 낙원조선 위유로세 니가 구영봉낭
    낙원조선 위유(위에 있음이)로세
    니가(사람이) 구영(언덕을 맞이하니) 봉낭(복되고 밝구나)

    ; 즐거울낙(樂), 동산원(園), 아침조(朝), 고울선(鮮), 있을유(有), 너;사람니 (你), 언덕구(丘), 맞을:맞이할영(迎), 복복(福), 밝을낭(朗)


    Native American - Amazing Grace (in cherokee)2 유투브에 치세요.
    : 체로키조선 애민가 2

    우우내애 라아나아 이이유우왜애지이 니이가아 구우여어해애이이
    : 우내 라나 이유왜지 니가 구여해이
    ; 우내(온세상=치우 안) 라나(살고 태어나니) 이유(가) 왜지(?)
    니가(사람이) 구여해이(거저 줘라)

    ; 어리석을치(蚩), 더욱우(尤)=치우(蚩尤)=치우천왕, 우내(尤內)=치우안,
    집우(宇), 안내(內), 우내(宇內)=온세상, 우내(尤內)=우내(宇內),
    다스릴이=다스릴리(理), 말미암을유(由), 너;사람니(你), 건지다: 돕다:구원할구(救), 줄여(與), 구여(救與)=거저주다

    나악워어조오여어 위이유우로오세애 니이가아 구우여어해애이이
    : 낙워 조여 위유로세 니가 구여해이
    ; 낙워(즐거이) 조여(줘라) 위유(위에 있음이)로세
    니가(사람이) 구여해이(거저 줘라)

    ; 즐거울낙(樂), 있을유(有), 너;사람니(你), 건지다:돕다:구원할구(救),
    줄여(與), 구여(救與)=거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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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말의 뿌리와 조선의 역사 1 ~ 34, 보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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