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5 21:59

동아일보의 경우 뉴스와 현안



요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

http://media.jinbo.net/news/view.php?board=news&id=48474


동아일보 단독 : "천안함에서 화약성분 찾았다"

직후 국방부 발표 : "그런 거 없다"


그러나 우리는 결과를 알고 있다.



동아일보와 같은 사례는 기자들이 국방부 공식 발표 대신에 다른 취재원, 속칭 "빨대"라고 하는 사실상의 "첩자"를 활용해서 정보를 빨아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국방부가 이런 "빨대"에서 나온 정보를 부인하는 것을, 반드시 그 정보가 틀렸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국방부는 그 정보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들이 의도한 시점에, 의도한 경로를 통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의도한 맥락 안에서 공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인할 수도 있다. (물론 그 "빨대"가 첩보를 먹어버린 뒤에 기자에게만 몰래 풀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가능성은 희박하다) 동아일보의 경우에는, 국방부는 아마도 화약 성분 자체는 찾았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해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을 통해 노출되어 루머를 양산하는 것을 꺼렸기 때문에 부인했던 것 같다.


물론 언론에게는 "취재원"이라는 이름의 첩자를 활용할 권리, 또 그 "첩자"에 대해 비밀을 지킬 권리가 전통적으로 보장된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점은 기자가 "취재원"을 통해서는 전체 그림에서 부분적인 정보만을 얻는 경우가 많고, 그럴 때는 읽는 사람들을 코끼리 더듬는 장님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사를 쓰게 된다는 것이다. (RDX 서방 어뢰 개드립을 그런 사례로 들 수 있다.)

사족이지만, 나는 이런 여러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이 전통적 권리가 계속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취재의 내용에 공공성이 있다면 말이다.)




여튼 이번엔 조선일보다.

조선일보 : "침몰 당시 대화록이 있다(그리고 어뢰 공격을 뒷받침한다)"

직후 국방부 발표 : "그런 거 없다"


이번에는 어떨까? 진짜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이걸 더러 조선일보 엉터리 기사 쓰는 찌라시 운운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조선일보는 다른 이유로 이미 찌라시이긴 하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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