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8 17:12

중국의_징징.txt 뉴스와 현안


혹은 나더러_어쩌라고.txt

The US and its allies seem to have a paradoxical attitude toward the role they expect China to play on the Korean Peninsula.

On one hand, they wish China to side with them pressing the North; meanwhile, they want China to exert special influence over Pyongyang. The situation reflects the dilemma between their self-centered thinking and lack of measures to deal with North Korea.

미국과 그 동맹들은 중국의 한반도에서의 역할에 대해 모순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 그들은 중국이 그들(한-미)과 한 편에 서서 북한을 압박하기를 원하는데,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중국이 평양에 대해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해주기를 바란다. 이 상황은 그들의 자기중심적 사고와, 대북 수단 고갈 사이의 딜레마를 반영한다.

- 환구시보 영문판 2010년 11월 25일 사설 -




중국은 북한의 대남도발행위를 매우 싫어한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중국의 한반도정책은 안정 유지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적어도 1971년 이래로 한반도에서 미국과 대립하지 않고 있다. 비록 지금 중미관계가 80년대에 열애하던 시절만큼은 못하지만 말이다. 설사 중국이 자신의 성장을 자각하고 장래 미국과 대립을 생각하고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중국은 자신이 여전히 군사적으로 매우 취약하며, 아직 미국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도 한동안은 자신의 내적 역량 성장에 집중하고, 그러기 위해서 변경지대에서 소요와 긴장이 발생하는 걸 억제하고 싶어한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의 군사도발은 한반도 - 게다가 서해 - 에 미국의 군사력을 끌어들이는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11월 28일) 서해상의 한미 연합훈련은 중국이 제일 싫어하던 사태가 기어이 발생하고야 만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북한의 도발행위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기 어렵다.

양차에 걸친 지난 북한 핵실험은 중국에게도 너무나 강력한 위험요소였기 때문에 중국은 이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대북 제재에 찬성하기까지 했다 (안보리 결의안 1718호). 그럼으로써 중국은 자신이 그동안 6자회담을 통해 투입한 외교적 노력이 한순간에 소진되는 꼴을 지켜봐야만 했다.

중국은 북한문제에 관해 중재자 역할을 하고싶어한다. 그러기 위한 6자회담이었다. 그런데 중국은 그렇게 하기 위해서 북-중 동맹관계를 잘 관리해야만 한다. 그 때문에라도 중국은 북한에게 강경하게 대하기 어렵다. 중국과 북한 사이의 끈은 외부에서 관찰하는 것처럼 단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는 여전히 중국이 북한을 잘 "타일러"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함부로 그랬다가는 중국과 북한 사이의 끈은 약해지거나 심지어 끊어질 것이다. 그 결과물이 위에서 나온 것 같은 징징이다.



북한은 북핵문제에 관해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을 극력 기피한다. 미국은 북한문제를 귀찮은 날파리처럼 여긴다. 그래서 북핵문제만 중국 중재하에 해결되고 나면 미국은 북한을 중국 "나와바리"로 인정해준 뒤 손을 떼 버릴 심산이고, 그러면 결국 북한 - 그러니까 김정일 독재정권 - 의 운명이 중국의 손 안에서 놀아나는 식으로 일이 돌아갈 것이다 (라고 북한은 생각한다). 중국의 손 안에서 북한은 원치않는 개혁개방을 당하고, 결국 정권의 주요 권력자들은 사인방 같은 신세가 될 것이다(라고 북한은 생각한다). 중국과 북한은 동맹이지만, 그 동맹의 역사조차 서로간의 동상이몽과 견제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잘 알려진 것처럼 북한은 (중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 직접 협상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중국이 배제된 북미 직접협상을 막고 싶어하는 중국을 위해서는 지금의 포격 도발과 같은 "계산된 모험주의"로 독을 뿌려 두었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원심분리기로 우라늄 농축했다고 떠벌여놓은 채로 말이다.





Post Script : 다 써놓고 나서 뉴스를 보니 중국이 좀 있다 다섯시 반에 "중대발표"를 한단다. 중국이 내가 쓴 글의 해석 틀로 해석이 안 되는 발언을 하게 된다면 좀 쪽팔릴듯.



덧글

  • WHY군 2010/11/28 17:33 # 답글

    .. 지금 지켜보는데.. 어떤소리를 할지..
  • dd 2010/11/28 17:58 # 삭제 답글

    한편으로 그들은 중국이 그들(한-미)과 한 편에 서서 북한을 압박하기를 원하는데,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중국이 평양에 대해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해주기를 바란다.

    이건 기본적으로 같은 이야기 아닌가요?
    중국이 평양에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즉 북한을 압박해서 한-미를 도와준다
    별로 모순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 Bluegazer 2010/11/28 19:08 #

    북한압박 = 채찍
    특별한 영향력 = 당근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 ArchDuke 2010/11/28 18:13 # 답글

    아무래도 징징글
  • 크르크르 2010/11/28 18:17 # 답글

    담주에 육자회담 하자는 걸로 발표 끝났네요. --;;
  • 푸른매 2010/11/28 18:25 # 답글

    중대발표가 6자회담 재개 촉구란 개낚시라서 지금 중앙대갤이 털리고 있음요 ㅋ
  • maxi 2010/11/28 19:42 # 답글

    완전 적절한 프레임인데요.
    개인적으로는 2차 핵실험 이후 쏟아진 "중국은 뭐했는가?" "중국이 힘이 있는줄 알았는데 X밥이셈" 류의(물론 제목과 내용은 훨씬 고상하지만 ㅋㅋㅋ) 논문들이 요즘 눈이 많이 가더라고요.

    아무래도 김정일-김정은 은 자기네들 권력 유지에 친중파가 방해세력이라고 생각하는듯.
  • shaind 2010/11/28 22:17 #

    친중파(정확히는 옌안파)는 김일성의 권력 유지에 방해세력이"었"습니다.

    호랑이 담배피고 중소분쟁도 나기 전 옛날옛적엔 김일성이 권력독점하려고 친중,친소련 인사들 숙청시키려다 중국-소련이 합심해서 압박하니까 데꿀멍 하면서 복권시키기도 하고... 그런 흑역사가 있었졈.
  • K-DD 2010/12/02 11:29 # 답글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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