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2 16:08

유년기의 끝 도서


최근에 기적적으로 재발간되는 덕분에 "유년기의 끝"(아서 C. 클라크)을 읽을 수 있었는데, 이건 확실히 고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유년기의 끝"의 "오버마인드"는 육체적인 실체라기보다는 수많은 개체의 정신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정신체임
  • → "스타크래프트"의 오버마인드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정보통합사념체


  • "오버마인드"는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종족들을 진화(육종이라고 부르는 게 더 맞을지도)시켜서 더 높은 경지에 도달케 하는 는 실험을 해옴
  • → "스타크래프트"의 젤 나가(Xel'Naga)

  • 오랜 세월동안 (자신이 진화시킨) 수많은 종족의 정신을 자기 안으로 흡수했음
  • → "스타크래프트"의 오버마인드
    (이쪽은 정신이 아닌 "유전자"를 흡수한 거지만)

  • 오버로드라는 하수인을 밑에 부리고 있음
  • → "스타크래프트"의 오버마인드, 오버로드

  • 인간은 오버마인드의 정신과 직접 소통이 불가능하므로 중개자로서 인간과 같이 실체를 가진 오버로드가 필요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대유기생명체콘택트용휴머노이드인터페이스"
    (역시 안경은 쓰는 쪽이 더 좋았지만.)

  • 인류는 정신의 개체성을 허물어뜨리고 하나의 통합된 지성체로 변화됨
  • →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서드 임팩트

  • 오버로드의 거대한 우주선이 전세계 주요도시 위를 뒤덮는 모습
  • →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여튼 딴건 몰라도 스덕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책.



여담이지만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도 예상한 바이나 "유년기의 끝"까지 읽어보니 아서 C. 클라크는 바하빠 인듯. 물론 바하 작품 중에서도 칸타타나 협주곡, 관현악곡 종류보다 건반악기 작품이나 후기 대위법 작품 같은 걸 더 좋아하는 모양이지만. 덤으로 클라크의 작품에서 어째서인지 바하의 음악은 등장인물의 압도적인 외로움과 자주 결부되는 것 같다. (우주 속에서 홀로 항해하는 데이비드 보우먼이나 인류 최후의 생존자 잰 로드릭스처럼)

그 후로는 항상 연주곡만 들었다. 처음에는 낭만주의 곡들을 들었지만, 감정을 쏟아붓는 선율에 점점 짓눌리는 것 같아서 그런 곡들도 하나씩 치워버렸다. 시벨리우스, 차이코프스키, 베를리오즈의 곡들이 몇 주간 버텼고 베토벤의 곡들은 그보다 조금 더 오래 버텼다. 마침내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랫듯이 바하의 추상적인 선율 속에서 마침내 안식을 찾았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그 마을에는 그의 여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있었다. 그러나 잰이 가장 원했던 것은 전자 피아노와 바하의 악보들이었다.

(유년기의 끝)



덧글

  • ArchDuke 2011/01/07 23:40 # 답글

    하루히 마저 저게 모티브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사실 세상 모든 음악이 없어진다고 해도 바흐의 음악만 있으면 어떻게 살 수 있을것 같습니다. 네 저도 바하 빠돌입니다. 근데, 저는 외로움 보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묘하게 흥분되는게....
  • shaind 2011/01/08 16:51 #

    하루히의 경우에는 모티브였다기보다는 어느정도 오마주한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ArchDuke 2011/01/08 16:54 #

    아아 오마쥬 오마쥬
  • 엑스트라 1 2011/01/09 09:23 # 답글

    이건_꼭_사야해.txt
    근데 찰스 스트로스 책은 안내주려나요. '또다른 냉전'을 읽고 뻑가서 '미사일 갭'도 읽어보고 싶어졌는데.
  • 시무언 2011/03/28 07:33 # 삭제 답글

    예전에 읽은 고전 음악 관련 책에서 무인도에서 들을 음악가 하나 고르라면 바하라고 하더군요. 멜로디가 여러개가 혼합되서 들을때마다 새롭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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