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0 08:36

잡상노트



간밤에 뭔가 개꿈을 꿨는데 꿈 도중에 나온 사람이 유리카 오베르뉴였다. 픽션 캐릭터가 꿈에 나온 것은 아마도 이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 (어차피 나는 꿈을 잘 꾸지도 않고 꿈의 99.9999%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소비해온 무수한 캐릭터들 가운데 아무래도 내게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은 역시 유리카 오베르뉴였던 모양이다.

사실 내가 2000년 무렵 난생 처음으로 게시판(BBS)에서 뭔가 활동을 하고, 또 게시판지기 같은 걸 맡아 해보기도 한 것은 전부 "세월의 돌"때문이었다. 어떻게 보면 '온라인의 나'가 탄생한 것이 바로 그때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지금 사용하는 id도 그 시절부터 계속 써왔던 것이다.)



그나저나 아룬드 연대기는 참...... 1999년 4월에 "세월의 돌"이 연재 시작된 이래로 이미 10년을 넘겨버린 장구한 프로젝트가 되어버렸다. 중간에 흑역사도 한 번 있었고 전민희 작가는 도중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버리기도 했고.

오랜 기다림에 이어 비로소 시리즈의 두 번째인 "태양의 탑"이 나오는(정확히는 재출간) 중인데, 지금 시점에서 전민희 작가가 이 시리즈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정말로 처음의 구상대로 5개의 작품으로 된 시리즈를 완성할 생각인가? 사실 아룬드 연대기라는 프로젝트는 작가가 늅이(...)이던 시절에 구상된 것이고, 작가 자신은 지난 무려 12년간 상당히 성장했기 때문에, 굳이 아룬드 연대기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는 내 옛날 닉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월의 돌" 뒷 시대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



덧글

  • 프랑스 만화 2011/03/20 13:57 # 답글

    저는 메종일각의 관리인 씨가 나온 적이...
  • Esperos 2011/03/23 02:48 # 답글

    너는 식령 제로의 요미 쨩이 나온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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