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장롱에 펜 하나쯤은 있는거예요"
장롱에서 필름시대 올림푸스 영광의 시절을 장식했던 PEN
이블 엠파이어EE-3 카메라를 발굴했습니다. 제 아기 앨범에 들어있는 사진 중에서 이걸로 찍은 게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낡은데다 일부가 손상되었고 작동도 제대로 안 됩니다. (노출계가 고장남)
펜이 하프판 카메라라서 같은 필름으로 사진을 두배 찍을 수 있다는게 저런 뜻이었군요. 필름을 반으로 갈라서 세로로 찍게 되어 있네요.
뷰파인더도 세로...
PEN EE-3은 초저가형의 간편형 카메라라서 줌은 고사하고 심지어 초점조절도 안되며 (고정초점 1.5m~ 에 심도 무한대) 조작할 거라곤 조리개 뿐입니다.
본격 즈이코 렌즈 달린 필름교환식 일회용카메라 그래도 사용하는 필름 감도(지금은 iso라고 하지만 그당시엔 미국표준이었으니 ASA)를 맞춰주면 따라 전기식 셀레늄노출계로 조리개를 조정해주는 정도의 기능은 있습니다.
비록 펜 중에서도 최저가형인 PEN EE-3이지만 좀 레트로한 느낌이 나는 것만 빼면 지금 봐도 꽤 모던한 디자인입니다. 올림푸스가 E-P시리즈를 내고 나서 열광적인 반응을 받은 게 단지 향수를 자극해서 그런 건 아닌듯.
그래놓고 난 E-P1 대신 E-PL1을 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