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7 12:36

빙과 나왔다 ━━━━(゚∀゚)━━━━!! 도서




요네자와 효네노부, 권영주 옮김, "빙과" (고전부 시리즈), 엘릭시르 2013 (알라딘)


빙과 나왔다 ━━━━(゚∀゚)━━━━!!






여담 :
예고되었던대로 각종 고유명사는 외래어표기법에 맞게 옮겨써졌다. 지탄다 에루의 마스코트 대사 '気になります' 는 그냥 평범하게 '신경쓰여요' 라고 번역된 듯하다. 불만스럽지만 어쩔 수 없겠지.

예전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라노베스럽지 않은 판형과 가격으로 나왔는데, 이 작품은 라노베 레이블에서 나온 라노베스럽지 않은 작품이니 이렇게 나오는 것도 그닥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다만, 비블리아 고서당 시리즈와는 달리 '고전부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방영 덕분에 '오덕'들의 비중이 꽤 클 것 같은데도 이렇게 나왔다.

우리나라 서브컬처 계층은 일본어 로마자 표기법으로부터 잘못 유추된 일본어 한글 옮겨쓰기에 깊이 물들어있어서, 이쪽 계통 번역출판물들은 출판계 일반에 널리 통용되는 표준 일본어 한글 표기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용하지 않고 음성학적으로 합당하지 않은 '일본어-로마자-한글 중역 표기법'으로 고유명사를 표기하는 것이 대세였다. 애초에, 이 바닥에서 서브컬처 문화상품의 소비는 정식 번역출판물보다 오히려 아마추어 자체 (무허가)번역이 압도적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니, 별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빙과'의 고유명사 옮겨쓰기는 표준 일본어 한글표기법을 따른다. 아마도, 순전히 넘겨짚기지만, 이는 라노베스럽지 않은 판형과 가격을 책정한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다시말해 '빙과'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오덕'들과는 약간 거리를 두겠다는 마케팅 전략을 취했다. 사실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는 거지만.



여담의 여담 :
나는 '오덕'계의 일본어표기법을 궁극적으로는 표준 일본어 한글표기법으로 대체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에, '빙과'의 번역이 고유명사를 표준대로 옮겨쓴 것은 환영할만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건 사실 출판사들이 나서서 이런 걸 바로잡아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기업활동의 근간인 돈을 벌어먹는데에도 허덕이는 지금의 출판계에서 그런 걸 기대할 수는 없겠지. 이번 '빙과'의 출판에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일반에 일본문화가 좀 더 많이 유통되어서 결과적으로 '오덕사투리'를 희석시키는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핑백

  • Adagio ma non tanto : 어느 괴이한 코멘트들에 대한 이야기 2013-11-23 10:15:33 #

    ... 의 아이피로 다음과 같은 코멘트가 달렸던 것과 관련하여 몇몇 분들이 관심과 우려를 보이셨습니다. 참고 : 1 2 3 4 5 6 저는 처음에는 이 의미도 맥락도 없는 악플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저 기이하게 생각하였습니다만, 다음의 글을 보시면 ... more

덧글

  • 지나가던 행인∀ 2013/10/27 12:48 # 답글

    오덕과는 거리를 두겠다고서는 예약한정으로 빙과 애니 물품을 줬다는게 모순이라면 모순이죠...뭐, 저도 오덕이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은 전혀 없었습니만...

    여러가지 떠들썩 했던 작품이니 한 번 읽어보려구요. 요네자와 호노부씨의 다른 작품도 재밌게 읽었고말이죠
  • rumic71 2013/10/27 13:12 # 답글

    애초에 원작 자체가 라노베에서는 벗어나 있었으니까요.
  • shaind 2013/10/27 13:41 #

    네. 제가 본문에서도 말했듯이 '빙과'의 경우는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실제로 일본에서도 라노베를 내용적으로 '규정'하려는 모든 시도는 이미 실패했고, 결국 라노베에게 확실하게 경계선을 그어줄 수 있는 것은 '라노베 레이블'에서 나왔다는 사실 뿐이라는 결론이 나버린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빙과'는 가도카와 쇼텐에서 나왔죠...

    그래서 본문에서 굳이 '라노베 레이블에서 나온 라노베스럽지 않은 작품'이라고 말했던 것이구요.
  • sigaP 2013/10/27 13:29 # 답글

    음...전 키니나리마스! 가 신경쓰여요! 로 번역된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뉘앙스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키니나리마스는 궁금해요 정도로 번역되거든요.

    근데 원래 빙과 자체가 라노베 같은 오덕 책은 아니었습니다; 청춘문학쪽이라서;
  • shaind 2013/10/27 13:47 #

    사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궁금해요라고 번역하는게 맞긴 하죠. 다만 여러 상황에서 다르게 번역하는 게 맞는 경우도 있고, 일반 작품이라면 그렇게 해야 맞겠지만 빙과에서 그렇게 하면 마스코트 대사로서의 성격이 죽어버리니... 어느날 그분이 오셔서 신급 초월번역을 하지 못하는 이상은 '신경쓰여요'도 적당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 회색인간 2013/10/27 15:02 # 답글

    흠 게다가 문학동네는 원래가 중역금지, 맞춤법표시를 지키는게 사규인지라 전 그러려니합니다만
  • shaind 2013/10/27 16:32 #

    아, 그런 요소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 elfineris 2013/10/27 15:14 # 답글

    http://cfile21.uf.tistory.com/image/2149103B524E8E07220069

    하지만 오덕 마케팅은 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웃기는 소리죠
  • shaind 2013/10/27 16:32 #

    오덕 마케팅이야 오덕계 안에서 얼마든지 하면 되죠. 일반인들에게도 보여야 하는 상품 그 자체는 별문제지만.
  • ㅇㅇ 2013/10/27 16:42 # 삭제

    그게 왜 웃기는 소린지 모르겠군요
    번역 지침을 오덕들 테이스트와 다르게 한다는 게 오덕들은 사지 말라- 는 뜻이 아니잖습니까 번역은 오덕들 입맛에 안맞겠지만 저런 이벤트를 해서 오덕들도 구미가 당기게 하는게 마케팅을 하는 이유 아닌가요? 애초에 외래어 표기법을 따른다는게 오덕들을 버리고 간다고 생각하는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 elfineris 2013/10/27 17:33 #

    그 번역 하나로 빙과의 주 구매층중의 하나인 오덕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갔는데

    이제와 오덕마케팅이라고 하니

    웃기는 소리라는 겁니다.
  • Esperos 2013/10/27 18:45 #

    모든 오덕이 일본어 표기법을 혐오한다거나 경기를 일으키는 거 아닙니다 -__- 보통은 익숙한 표기와 다르다고 생각하며 넘기지, 그것 때문에 우수수 떨어져나간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그런 사람들 주위에 자기가 있단 이야기죠. -___- 오경화의 전설이 왜 아직도 여전할까요?
  • shaind 2013/10/27 19:23 #

    음... 네이버에서 '지탄다 에루'로 검색해보시면 표준 일본어 한글표기법으로 된 고유명사들이 많은 오덕들에게 마이너스 요소인 것 자체는 확실해보입니다. 뭐, 저는 좋지만요.
  • 나대지마라 2013/10/28 10:21 # 삭제 답글

    좆병신새키 입밀덕아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