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9 12:36

항모전단을 숨기는 방법 Military



점차 보편화, 강화되어가는 연안국가의 A2AD 능력으로 인해 과연 대형 전투함으로 이루어진 대양함대의 존재가치가 있는가 하는 논쟁이 일고 있는데, 사실 연안거부전략 VS 대양해군은 냉전시대에 각기 소련과 미국이 취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냉전기에 미국 항모전단이 소련 폭격기들과 벌인 숨바꼭질의 역사를 참조해보는 것도 조금은 영양가가 있을 것 같아서 소개해본다.

원문 : http://www.navweaps.com/index_tech/tech-031.htm

글쓴이 Andy Pico는 USS 미드웨이의 E-2 조기경보기 비행대에서 근무한 바 있는데, 여기서는 그 경험을 위주로 글을 썼다.
저자에 대해서는 이 문서이 문서를 참조할 것.

그냥 초벌 대충 번역이므로 퀄리티는 보장못하며 어디까지나 소개 용도임. 원문을 읽어보는 것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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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논의로부터 항모전단이 열린 바다에서 어떻게 숨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작전이 어떻게 육지 근처에서 성공적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이하의 논의는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질 것이고 대개는 최상위 수준만 논의될 것이다. 이유는 뻔하다. NORPAC 82(1982년에 실시된, 미 해군항모 미드웨이와 엔터프라이즈가 북태평양 캄차카 반도 인근에서 실시한 군사훈련 - 역자 주)라는 구체적인 작전을 언급하긴 하겠지만, 전술과 현대적인 시스템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전술들은 사실상 2차대전 당시와 같다. 이 시기의 독일 수상 통상파괴함대, 합중국 해군 잠수함 작전, 일본해군 수상함 및 항모 작전, 그리고 물론 합중국 해군의 수상함 및 항모 작전에 대한 역사적 기록에는 아래에 설명할 기본적인 전술의 여러 사례가 들어 있다.


근본적인 질문 : 어떻게 항모전단을 바다에서 숨기는가? 여기에 대한 일반적인 대답은, 다른 사람에게 네가 어디 있는지 말해주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게 바보같이 들리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 상황을 그려보기 위해 다음의 상황과 해상작전의 환경을 생각해보자. 물론 이를 다른 환경에도 확장해서 적용해볼 수 있다.

미식축구팀 두 팀이 스타디움에서 각자 골라인에 서 있다고 하자. 후위 선수들은 모두 소총을 들고 있고 전방의 라인맨들은 모두 권총을 들고 있다. 모든 총신에는 손전등을 매달아 놓았다. 쿼터백은 번쩍이는 신호등을 들고 있다.

이제 완벽하게 어두워지도록 경기장의 모든 불을 끈다.

이 상황에서 먼저 불을 켜고 싶어할 사람이 있을까?

자, 이제 해상작전 환경을 좀더 정확히 모사하기 위해서, 스탠드에 있던 팬들의 절반을 필드 위에 골고루 흩어서 배치시킨다. 각 팀의 머리 위에는 작은 비행선을 띄우고, 각각 번쩍이는 신호등과 쌍안경을 주자.

당연하지만 불빛은 통신과 레이더 시스템을 모사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눈은 ESM, ELINT, COMINT, 레이더 수신기 등을 모사한다.

당연하지만 숨기 가장 좋은 방법은, 침묵을 지킨 채 사람들의 전반적인 흐름에 섞여들어가는 것이다.

항모전단을 숨기는 데는 여러 가지 단계가 있다. 먼저 탐지되지 않는 단계. 이 단계에서는 함대의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는 것이다. 이게 정말로 되려면, 이것이 기만계획과 연계되어서, 적군이 함대가 있다는 것을 모를 뿐만 아니라, 다른 엉뚱한 곳에 있다고 믿어서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도 모르게 해야 한다. 기만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지 않겠다. 두 번째 단계는 탐지는 되었지만, 위치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함대의 존재는 알려졌지만 탐지 시스템에 아직 탐지되지 않은 경우와, 탐지는 되었지만 식별(identify)되지 않은 경우도 여기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함대가 탐지되었고 위치가 확인되었으며 식별된 경우이다.

위의 여러 단계에 따라 다른 전술이 적용된다.

만약 함대가 탐지되지 않았다면, 그냥 공격출발지점으로 달려가서 첫 제파가 표적을 때릴 때까지 완전히 전파침묵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공격의 생존자들은 잔해에서 기어나와서 첫 제파의 공격을 토대로 비로소 항모 함대의 존재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함대가 움직이는 동안, 적군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배들이 다른 곳에 있다고 믿고 있고, 그 반대의 정보는 갖지 못한다. 이런 작전은 기만계획과 연계될 때 가장 효율적이다. 이는 항모함대의 자체적인 역량을 뛰어넘는 일이다.

전 항모전단의 모든 구성원들은 전술적 상황이 어떻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에 대해 통지를 받는다. 모든 구성원들의 완전한 상황인식, 훈련, 그리고 기강이 필수적이다.

함대는 완전한 전자침묵상태에서 목적지로 이동한다. 기만대형은 넓은 범위에 걸쳐 사용되므로, 공개행사 사진에 수도 없이 나오지만 실제 작전에서는 한 번도 쓰인 적이 없는 고전적인 '불스아이' 대형이 탐지체계에 나타나는 일은 없다. 광역수색체계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므로 모든 탐지수단에 대해서 센서 정보를 거부하거나, 왜곡하거나, 또는 실제와는 다른 무언가와 합치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서 ESM 시스템은 레이더나 통신시스템의 능동 전파방사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 전파도 방사하지 않는다. 위성시스템은 궤도가 알려져 있어 예측가능하고, 탐지능력도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위성이 탐지중인 곳을 회피하거나, 아니면 해상교통로에 섞여들거나 (물론 다른 배들의 시각적 탐지영역 안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야간에는 기만 등화를 사용해서 시커먼 군함이 아니라 상선 내지는 크루즈선 등으로 가장한다. 상용 수상수색레이더와 똑같은 레이더를 사용한다. 함정은 축회전 차폐(Turn count masking - 다축 수상함의 여러 스크류를 서로 다른 속도로 회전하여 잠수함이 스크류 회전수를 들어서 알 수 없게 함)를 사용한다. 통신 사용을 막기 위해 항모와 다른 헬기탑재함의 항공기 유지보수도 제한된다.

이상의 것들과, 또 다른 전술들을 사용해서 NORPAC 82 훈련에서 항모함대는 상호 지원이 가능할 만큼은 가까이, 동시에 아무것도 식별할 수 없을 만큼 넓게 그리고 무작위적으로 분산되어 있었다. 기상이 나빴던 어느 날 쿠릴열도의 소련 비행장으로부터 불과 200해리 떨어진 곳에 있었던 한 함정에서 사람 하나가 바다에 빠졌다. 헬리콥터도 이륙했고 일부 함정은 액티브 탐색수단과 분명한 음성 UHF 통신까지 사용해서 성공적으로 SAR(수색구조작전)을 수행했으나, 레이더 수평선 위에 아무런 소련 탐지자산도 없었기 때문에 함대는 탐지되지 않았다. 함대를 큐잉한 위성 시스템도 없었다. 함대는 작전을 계속했다.

초기 목표지점에 도착해서 함정들은 아무런 저지도 받지 않고, 적이 함대가 2000마일 안에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로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 이 시점까지 항공작전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되었고 그 어떤 항공기도 통신, 레이더 및 다른 탐지가능한 신호를 방사하지 않았다. 항공기는 "ziplip"으로 이륙하고 무선송신 없이 작전한다.("zip-lip"은 입술을 지퍼로 잠궜다는 뜻의 해군 속어이고, 항모 이착륙시 무선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미해군항공대의 표준절차임 - 역자 주) 항공기는 200해리 이내에 있는 방어 사이트의 레이더 수평선 아래에서 작전한다. E-2 호크아이는 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패시브 임무를 수행하지만, 액티브 상태로 전환 지시를 받기 전에는 침묵을 유지한다.

목표지점에서는 "미러이미지 타격"을 수행한다.(훈련상황에서 - 역자 주) 이는 완전히 갖춰진 타격임무로서 실제 표적방위의 180도 방향 (정 반대 방향) 으로 수행된다. 여기서도 액티브 발신은 없다. 이륙, 타격, 착륙의 전 과정이 무전기 키를 건드리지도 않은 채 수행된다. NORPAC 82 훈련에서 이런 "미러이미지 타격"은 페트로플라브스크와 오호츠크해의 탄도미사일 잠수함 기지에 대해 4일 연속으로 적에게 탐지되지 않은 채 실시되었다. 실제 전쟁에서라면 첫 타격을 수행하는 순간 폐허에서 기어나온 생존자들에 의해 우리의 존재가 도출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훈련)작전에서는 침묵상태로 훈련을 계속했다.

이것이 암시하는 점을 놓치지 마라. 전략타격이 가능한 전력이 전략 자산을 사거리 안에 넣은 상태에서 4일동안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작전을 수행했던 것이다.

오늘날, 패시브 상태로 작전하면서도 함정 외부로부터 전술적 상황에 대한 완전한 정보를 얻는 능력은 엄청난 수준으로 확장되고 정교화되었다. 위성 및 다른 센서의 정보는 모든 함정과 다수의 항공기에게 다운링크된다. 해군 또는 우주의 시스템 중 하나가 접촉을 탐지하면, 아군 모두가 그것을 알게 된다. 충분한 훈련과 기강만 갖춰지면, 6개월간의 배치기간 동안 오직 외부 센서로부터 듣기만 하면서, 아무런 경고도 없이 타격을 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정도로 해두자. 일단 엔터프라이즈 항모전단을 "습격"하러 간 소련 해군항공대의 타격연대들을 회피하고 나자, 우리 패를 보여주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가 되었다. 그래서 엔터프라이즈를 향해 가면서 F-14 톰캣 전투기의 요격을 예상하던 소련 Tu-16 배저들은 엔터프라이즈 전방 500해리 지점에서 "미드웨이" 라고 써놓은 F-4 팬텀 전투기들에게 요격당했던 것이다. 그리고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었다!

날거나 항해하거나 잠수하거나 궤도를 도는 소련의 모든 자산들이 (미드웨이) 항모전단을 찾기 위해 집중되었다.

항모함대는 이제 성공적으로 작전구역까지 이동해서 그 존재를 드러낼 최초의 항공작전을 수행하였다. 전시였다면 생존자들은(아마도 방사능을 띈) 항공기지 및 핵심 군사시설의 폐허에서 기어나왔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게임은 끝났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전과 마찬가지로 적에게 표적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 즉 그들이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한 채로 작전을 계속하는 것이 핵심이다.

항모전단은 상당히 먼 거리에서 작전할 수 있는 장거리 타격능력을 우위 요소로 가지므로, 적은 엄청나게 넓은 영역을 시각적으로 수색해야 한다. 차트에 600해리짜리 반원을 그려보면 얼마나 넓은 면적을 수색해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만약 F-18을 운용한다면, 원을 반으로 줄이면 된다. (F-18E 슈퍼호넷의 시험에 대한 최근의 합중국 해군 문서에는 이 항공기의 타격거리가 600해리밖에 안 된다고 써있는데, 이는 타격작전 반경은 300해리밖에 안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능력의 손실로 인해 미래의 제독들이 이런 문제 때문에 핵심적인 해역을 확보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 원저자 주)

전과 마찬가지로, 표적획득과정 중의 상당부분은 탐지기에 뜬 수많은 항적들 가운데 찾으려는 것이 어느 것인지를 정하는 작업에 할애된다. 대부분의 기술은 레이더와 통신의 아킬레스건을 악용하는 식이다. 일을 하려면 전파를 발신해야 하고, 발신을 하게 되면 적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디 있는지 알려주게 된다. 만약 전파를 발신하지 않으면, 적은 이 넓은 바다를 한 번에 10제곱해리만큼씩 눈으로 수색해서 우리를 직접 찾아내야 한다.

처음의 비유를 돌이켜 생각해보라. 양팀이 총과 손전등을 갖고 팬들과 함께 필드에 나와 있는 불이 꺼진 풋볼 경기장. 누가 손전등을 먼저 켜고 싶겠는가?

합중국 해군은 네트워크화된 감시 시스템이라는 추가적인 우위를 갖고 있는데, 미해군의 누구든지(해군 우주사령부 같은 육상기반 시설도 포함해서) 표적과 접촉하면, 누구나 그 접촉정보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침묵을 유지한 채로, 다른 참여자들에게서 모든 데이터를 받아올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전술적 기만, 미사일 트랩, 디코이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미사일 트랩 : 미사일순양함 등이 항공모함인 척 하고 접근해온 적 항공기를 대공미사일로 사냥하는 전술 - 역자 주)

더군다나 적이 레이더 같은 액티브 센서를 사용해서 수색을 한다면, 그는 동시에 자신이 어디 있고 정체가 뭔지 알려주는 셈이다. 그러므로 아군 전투기들은 ESM에 뜬 방위 라인(ESM은 방위만 탐지하고 거리는 알 수 없어 NTDS스크린에는 직선으로 표시됨 - 역자 주)을 따라가서 정찰중인 Tu-142 베어, 또는 타격항공대의 선도기를 짬시킬 수 있다.

여기서 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소련 해군항공대의 타격연대들은 해군함대를 죽이는 데 최적화된 구조와 무장을 하고 있다. Tu-142 베어 정찰기의 지원을 받는 Tu-22M 백파이어와 Tu-16 배저에 탑재된 AS-4 키친, AS-6 킹피시는 매우 강력하다. 소련은 이런 연대를 (미해군)항공모함 한척당 대략 하나씩 갖고 있다. 그러므로 1대 1로 정정당당하게 붙으면 그 결과는 잘해야 "의심스러운" 수준이다. 만약 타격연대가 항공모함을 기습할 수 있게 되면 그때는 그야말로 막이 내리는 것이다. 항모가 사전에 경고를 받는다면 살아남을 확률은 더 많아지겠지만, 예상되는 손실은 매우 클 것이다. 그러나 항공연대가 대함미사일 발사 위치까지 가거나 복귀하는 중에 전투기 요격을 받게 되면 매우 심각한 손실을 입을 것이다. 2차 타격을 가할 능력은 사실상 파괴 내지는 제거될 것이다. 만약에 미사일 트랩이 있어서 항공연대가 방공함 위에서 레이더 록온되고 미사일이 날아들기 전까지 아무것도 모른 채 대함미사일 발사 고도로 상승해버린다면, 싸움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므로 항공연대가 공격에 나서기 전에 표적을 식별하고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여기에는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항모는 기동하고, 디코이 부대, 미사일 트랩, 전투기 기습 등을 준비할 시간을 벌게 된다.

예컨대 2시간 정도의 사전 경고를 받게 되면, 항모부대는 미사일순양함으로 이루어진 수상함 미사일 트랩을 위협방향으로 60해리 떨어진 곳에 배치하고, 항공전투구역에 CAP(공중전투초계)를 띄우고, 전파침묵상태로 또 위협 반대방향으로 60해리를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소련의 타격연대는 예상된 지역에 있는 항모같아보이는 표적을 찾아내고, 결국 항모를 위협하지도 못한 상태로 미사일 트랩과 전투기들에게 달려들게 된다.

그러므로 핵심은 부대가 식별되고 위치가 확인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미끼부대는 도망치면서 전파를 방사한다. 항공기는 침묵을 유지하면서 이륙하여 기만지점까지 저공으로 이동한 뒤에, 상승하여 정상 상태와 마찬가지로 전파를 방사한다. 적의 탐색기는 항모부대 항공기들이 솟아오른 지역은 찾아내지만 항모는 찾지 못한다. 이는 그날 처음 발진한 항공기가 큰 중립 상선 내지는 크루즈선 선단을 찾아내서 이를 기만지점으로 삼을 경우 특히 효과적이다. 그럴 경우 적의 탐색기는 항공기의 비행패턴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실제로 표적을 보게 된다. 전시에 그들이 타격연대를 출동시키면, 그들은 그 연대를 잃게 되고, 그러면 항모는 행동의 자유를 얻는다.

우리는 또한 의도적으로 거짓된 접촉을 할 수 있다. 만약 수색 항공기가 요격당하면 그들은 이 요격을 바탕으로 작전구역을 산출해서 항모가 그 구역에 있다고 결론내릴 것이다. 그러면 집중적인 수색이 가능해진다. 이제 아군이 일부러 그 수색 항공기를 먼 거리에서 요격하고 항모를 고속으로 다른 방향으로 이동시키면 그런 탐색노력은 잘못된 지점에서 일어나게 된다. 나(저자 - 역자 주)는 A-7 코르세어에 공중급유를 하면서 이렇게 한 적이 있다. 그 A-7은 (공중급유를 받고) 먼 거리까지 가서 아군을 찾기 위해 어선과 상선들을 눈으로 확인하던 Tu-142 베어 두 대를 요격했다. 나는 그 코르세어를 항모 축선에서 벗어난 방향으로 이동시켰다. (엉뚱한 방향으로 복귀시켰다 - 역자 주) 그리고는 CV-41 미드웨이가 낼 수 있는 최대 속력인 32.5노트로 증속하여 다른 방향으로 갔다. 몇시간 뒤 우리는 "다수의" 수색 항공기가 바다 위의 엉뚱한 지점을 포화시키면서 그 구역의 모든 어선들에게 엄청난 에어쇼를 보여주는 것을 관측했다.

그들은 E-2 호크아이의 레이더를 식별할 수 있었다. 그들은 E-2 주변으로 원을 그려서 그 구역을 수색했다. 여기서 문제점은 내가 장거리를 침묵상태에서 이동하고, 그 다음에 멀리 떨어진 패트롤 지점에서 항모가 근처에 있다는 듯이 행동하는 데 능숙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내가 패트롤하던 지점들을 바탕으로 수색해봤자 엉뚱한 지점을 보게 될 뿐이고, 그 와중에 나는 함대의 나머지 전체가 침묵을 지키는 상태에서 완전한 전술정보를 데이터링크할 수 있었다.

우리는 또한 복귀하는 함재기를 전혀 엉뚱한 장소에 대고 평소대로인 척 유도할 수 있다. 그런 뒤, E-2 호크아이의 통제하에, 복귀하는 함재기는 기만 지점에서 착륙 패턴으로 비행한 뒤, 저공으로 침묵을 유지한 채 항모로 향한다.

우리를 찾으러 나선 잠수함의 경우는 일단 어디를 봐야 할 지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다. 만약 항모에게 행동의 자유가 있다면, 항모는 '무작위적이고 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잠수함과의 접촉을 방지할 수 있다. 오직 항모가 정해진 작전구역과 행동패턴에 스스로를 고정시킬 때에만 (보통 대부분의 구조화된 훈련에서 이렇게 하기 때문에 항모에 대한 잠수함의 우위라는 신화가 널리 퍼졌다) 그 위치를 예상할 수 있게 되고, 잠수함에게 취약해지는 것이다. 만약 항모가 움직이면 이를 통해 잠수함에게도 움직임을 강제하고, 그로 인해 잠수함은 더 탐지하기 쉬워진다. 물론, 잘못되면 오히려 반대로 잠수함 위로 뛰어들어버려서 항모전단의 2인자(항모전단의 대잠전 지휘관을 가리킴 - 역자 주)가 나서서 전투를 맡아야 할 일도 있을 것이다. 전쟁이란 건 그런 거니까.

우리는 NORPAC 훈련 내내 이런 식으로 나흘동안 시베리아에서 날고 항해하고 잠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를 찾아다니는 동안 링 위의 권투선수처럼 회피에 회피를 반복했다. 우리를 식별하기 위해 가까이 날아온 유닛도 전혀 없었고, 타격대가 우리를 향해 가상 공격을 해온 적도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당시에 공개적으로 작전하고 있던 엔터프라이즈에 대해서는 몇번이고 항공연대가 가상 공격을 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아무런 보복도 받지 않은 채 하루에도 몇번씩 소련의 핵심 시설을 타격 사정거리 안에 둔 채로 항공대를 내보내 미러이미지 공격을 수행했다.

그렇게 매우 흥미로운 나흘간을 보낸 결과,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훈련과 경험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원한 것 이상으로 소련을 훈련시켜 주었음이 밝혀졌다. 그래서 우리는 (더이상의 훈련을 종료하고) 야간에 엔터프라이즈 전단과 합류했다. 다음날 아침, 북태평양에 동이 터오자 최초의 소련 타격부대와 위장 타격부대는 그 전날엔 항모 한 척이 있었던 곳에 항모 두 척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고서는 정말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이건 별개의 이야기이고, 매우 흔해빠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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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현재의 미해군 사이에는 어느정도 격차도 있고, 상황도 조금은 다르다. 예를 들어서 폭격기가 아닌 대함탄도탄 상대로는 여기서 설명하는 '미사일 트랩'이나 'CAP'는 적용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언급된 것처럼 미해군항공대의 팔이 상당히 짧아졌다.

(뚱벌개새끼)

그러나 근본적인 부분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해양감시의 난점("불을 끈 풋볼 경기장")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바뀐 것이 없다. 이 부분에 관한 한 중국 같은 연안세력의 능력은 냉전시대의 소련보다 못하면 못했지, 나을 것은 별로 없는 실정이다.

그 어떤 강력한 호위전력보다도, 광대한 대양의 불확실성이야말로 항모와 수상함대를 지키는 가장 강한 방패이다.



여기서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 해군의 이지스 3대 추가 드립이라던가, 항모드립이라던가, 기타 "대양(수상)함대" 드립을 옹호하는 것으로 오해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글을 번역해서 소개한 의도는 "해양감시란 건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것라서, 대양함대는 대양의 광대함 속에 숨을 수 있다는 근본적인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A2AD 등 연안세력의 해양거부능력을 극복할 수(도) 있다." 는 것이다. 다만 이건 미국 해군에게는 적용되어도 대한민국 해군에게는 적용이 안 된다.

왜?

당연하지만 여기에는 지정학적인 문제가 있다.




대양의 불확실성으로부터 연안으로 힘을 투사하는 미국 해군






내해로부터 나와서 내해를 거쳐 내해에서 작전해야 하는 한국 해군


차이를 아시겠는가?
유사시에 한국 해군은 내해에서부터 나와서 내해를 통해 내해에서 작전하게 된다. 남해-동중국해, 서해, 동해는 모두 항구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중국, 일본의 밀도높은 해양감시능력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위에서 소개한 대양함대의 가장 큰 어드밴티지는, 한국 해군에게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에게 대양 - 대양으로의 Access - 가 없는데 한국해군이 대양해군을 지향한다는 건 언어도단이다.

(이전에 해군 및 주변부에서 횡행하던 말라카 해협을 방어한다는 드립, 해상교통로를 방어한다는 드립, 상선대를 호위한다는 드립 등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니 그냥 창밖으로 내던져버리면 된다.)


구체적인 전쟁 시나리오가 있긴 있는 건지 의심스러운 이지스징징(일단 요즘 유행하는 MD는 제쳐놓고 - 언제는 해군이 MD를 본 목적으로 이지스 타령 했나?)에, 한술 더 떠서 합참의장까지 되었다는 사람이 항모드립이나 치고 있는 해군은 까고 까고 또 까서 가루가 될때까지 까야 한다. 천안함 이후에도 이러고 앉아 있으면, 도대체 천안함보다 얼마나 더 큰 실패를 겪어야 비로소 정신을 차릴 것인지 심히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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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luegazer 2013/10/29 13:34 # 답글

    대한민국 대양해군론은 근본적으로 월세방 사는 사회 초년생이 연봉 모아 준중형 세단 사는 것과 아무런 차이 없는 수준의 알고리즘에서 도출된 거니까요.

    근데 그 시레인 방어는 대양해군교 신도들에겐 여전히 유효한 떡밥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 시레인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아마 고질라가 아닌가 의심됩니다.

    적에 맞서 싸우기 위해 대양에 나가자가 아니라 대양에 나가는 그 자체가 성배가 된 해군이라니 니미...
  • shaind 2013/10/29 17:30 #

    아니, 그럼 해군은 이지스함이 아니라 Jaeger가 필요한 것 아닙니까!(...)
  • 개발부장 2013/10/29 16:36 #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결국 항모의 최대 강점은 사거리와 유연성이며, 이로 인해 생존성 또한 얻을 수 있다는 것이군요. 역으로 생각하면 사거리 800km짜리 레일건이 도입돼도 항모항공단을 대체하기는 무리겠습니다. 발사위치가 그대로 드러날테니...
    (그래서 우리는 펩시를 마시... 순항유도탄을 쏘지요)
  • 그람 2013/10/29 18:36 # 답글

    정답은 훈련 시켜라인겁니까?
  • shaind 2013/10/29 19:00 #

    훈련은 기본이고 문제는 어떤 전략과 전술에 따라 훈련을 하느냐겠죠.

    물론 우리나라는 해당사항 없고...
  • 제너럴마스터 2013/10/29 23:01 # 답글

    좋은글이라 이오공감 추천드렸습니다.

    요즘 한국 해군 모습을 보면 그냥 작전이고 효용성이고 상관없이 거함거포로 포함외교 하고 싶어서 큰배를 지르는것 같아요.
  • 레드불중독자 2013/10/30 01:20 # 답글

    돈생기니까 큰차 사고 싶은...
    망둥이가 연어 뛴다고 같이 뛰는...
  • 존다리안 2013/10/30 15:03 # 답글

    우리는 미국보다는 구소련에 가까운 입장.... 이기는 한데 구소련도 항모 건드려 보기는 봤단 말이죠.
    설마 국내 장성들도 이런 마인드인 건 아니겠죠?
  • shaind 2013/10/30 15:06 #

    우리는 구소련과 비슷한 입장도 아닙니다. 우리 입장과 가장 비슷한 나라는 아마도 서독이겠죠. 물론 우리나라는 그래도 서독보다는 바다로 좀 더 열려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 존다리안 2013/10/30 15:12 #

    하긴 구소련은 대양해군 건드려 봐도 되는 입장이기는 했죠.
  • Bluegazer 2013/10/30 16:16 #

    구소련은 건드려 봐도 되는 정도가 아니라 쿠바 핵위기를 통해 건드려야만 하는 이유를 절실하게 깨달았고("우리는 더 발이 넓은 해군이 필요하다!" - 흐루쇼프), 그 결과 정규항모 보유는 끝내 이루지 못했지만 미국을 능가하는 총톤수의 대규모 함대를 가지게 됐죠.

    물론 그 댓가는...후샏
  • 엑스트라 1 2013/10/31 00:42 # 답글

    한국하고 입장이 가장 비슷한 나라라면 아무래도 노르웨이/핀란드 정도가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 shaind 2013/10/31 00:52 #

    굳이 찾자면 스웨덴도 있죠. 물론 미국과 동맹이라는 점은 빼고.
  • 액시움 2013/10/31 13:48 # 답글

    어릴 적부터 대양해군 대양해군 소리를 들어왔는데, 세계지도를 보면 암만 봐도 한국 해군은 가상적국의 육지를 코앞에 끼고 활동해야 하건만 왜 대양에 그토록 목말라 했는지 이해가 안 됐지요.
  • Centigrade 2013/11/01 03:56 # 답글

    대양함대보단 장거리포와 미사일이 필요할듯 ;;;
  • shaind 2013/11/01 21:41 #

    장거리포와 미사일이 아니라 더 효과적인 해양감시체제와 네트워크화, 그리고 공군이 필요합니다.
  • 2013/11/13 10: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마루 2013/12/01 15:56 # 답글

    우리 입장에서 제일 좋은건 역시 원잠이죠.
    굳이 비싸신 SSBN은 필요도 없고, SSN과 SSGN이면 충분합니다.
    잠수함이란 기본적으로 상당한 은밀성을 갖는데다가 작전일수도 장난아니고, 거기에 무장량도 장난 아닌 원잠들이 돌아다니면 제아무리 대잠전력이 충실한 일본이라고 해도 그걸 다 찾는 것은 불가능하죠.
    더군다나 잠수함을 찾는 제일 좋은 방법은 광범위하게 SOSUS라인을 깔거나, 혹은 상대 잠수함이 항구를 나서는 순간부터 아군 잠수함이 따라붙는건데, 원잠은 상대가 원잠이 아닌 이상에야 결국 상대가 나가 떨어지게 되어있죠.
    거기에 유사시에 히든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 Bluegazer 2013/12/11 23:22 #

    SSBN은 이미 수중전력이 아닌 '(수중에 있는) 핵전력'이니 완전히 논외고, SSN/SSGN이라고 해도 이미 무기급으로 농축된 핵연료를 써야 하는 만큼 실질적으로 핵잠보유국이나 핵보유국이나 큰 차이 없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예산보다는 오히려 정치적 난관이 훨씬 큽니다.

    근본적으로 해군의 발이 '넓어져야 할' 이유가 적다면 굳이 그런 막대한 기회비용을 상쇄할 만한 가치는 없습니다. 이미 재래식 수중전력은 불과 20년 조금 넘는 사이에 무려 13척이나 확보했거든요. '잠수함도 모르면서 대잠만 강조한다(by 안병구 제독)'고 하던 시절에서 '잠수함만 만들고 정작 대잠은 모르는' 군대가 된 게 지금 아해군입니다.
  • 마루 2013/12/23 09:55 #

    그렇게 치면 브라질이나 호주의 경우를 뭐라고 하기 애매하죠.
    두 국가 모두 원잠 도입 이야기가 나왔고, 실제로 브라질은 도입을 하고 있으며, 호주는 돈이 없어서 실패한 전적이 있죠.
    더군다나 핵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은 최소한 99%의 순도를 보여야 하지만 원잠용은 그것보다 농축률이 낮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핵무기 보유와 핵잠수함 보유가 같다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대잠전에 대해서는 솔직히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대잠전이란 긴 시간을 투자해서 노하우를 얻고, 비싼 돈을 들여서 첨단 장비를 갖춰야만 하는 것인데 이 모두가 대한민국 해군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대잠전이 가능한 함선인 광개토대왕급은 90년대 들어서야 등장했습니다. 거기에 현재 대한민국의 함선들 가운데 제대로 대잠전이 가능한 함선은 광개토대왕급, 이순신급, 세종대왕급 정도 밖에는 없는 실정이니 이 부분은 앞으로 돈을 엄청 투자해야 하는 분야이죠.

    해군이 발이 넓어져야 할 이유는 대한민국의 형태에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말이 좋아서 반도 국가이지 북한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섬나라나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에게 해상 운송로 보호는 생존을 위해서는 필수인 선택지입니다.
    물론 일본의 해상자위대나 중국 해군에게 대한민국 해군으로 부딪히는 일은 수상함끼리라면 필패의 선택지이지만 잠수함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잠수함 척수는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할때 엄청나게 밀리고 있으며, 각 함별 배수량도 형편없이 밀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해상운송로의 보호를 위해서 억지력으로 원자력 잠수함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런 잠수함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는 충분한 억지력으로 작용하니까요. 더군다나 대한민국 근해가 아니라 원양으로 나가서 작전을 하기 시작하면 한정된 공간이 아니라 그냥 망망대해에서 원잠을 잡아낼 능력을 가진 나라는 지구상에 없으니 말입니다.

    더군다나 원잠과 재래식 잠수함의 작전일수와 작전능력 및 무장량의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 점까지 추가한다면 원잠의 보유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 shaind 2013/12/23 13:59 #

    1. 원잠용 핵연료는 특성상 연료충전주기를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서 일반원전에 비해 매우 높은 농축도를 가져야 합니다. (그럴 게 아니면 수시로 배때기를 따고 연료재장전을 하던가.) 특히 미국의 최신형 원잠 핵반응로들은 수명주기가 선체수명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연료농축도가 90%수준으로, 무기급입니다.

    2.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비교적 기술적으로 뒤떨어진 저농축 원잠로 연료라 하더라도 일반경수로용에 비해 훨씬 높은 (20~40%) 농축도를 가진다는 점입니다. 비확산의 관점에서 보면 이정도 수준의 농축우라늄 생산 능력은 무기급 우라늄 생산능력과 사실상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이건 기본적으로는 우라늄이 농축단계를 몇 번 통과했느냐의 문제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란이 자칭 '핵발전소 연료용'이라고 주장하는 우라늄농축능력을 갖고 최근까지 왜 그렇게 미국과 줄다리기를 해야만 했는지 생각해보면 뻔하죠.

    3. 미국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호주는 말할 것도 없고, 브라질보다도 더 핵보유 위험성이 큰 나라입니다.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시면 이게 다 원조박통과 김정일 때문이니 무덤에 가서 침이라도 뱉으세요.) 그러니 브라질에 허용되는 것도 우리나라에서는 허용되기 어렵죠. 핵잠을 가지지 못할 거야 없지만, 가진다면 미국과의 안보협력관계 악화는 감수하고 가질 가치가 있어야겠죠.

    4. 브라질과 호주는 모두 대양으로 열려있는 지정학적 지위를 갖고 있고, 특히 호주는 광대한 남서태평양에서 동남아 국가들(및 중국)을 상대로 잠수함 작전을 수행해야 합니다. 콜린스급이 상당한 무리를 하면서까지도 원판인 고틀란트급에 비해 매우 비대해진 것도, 그리고 호주의 미래 잠수함 전력으로 가스터빈 재래식 잠수함 같은 약빤 컨셉이 제안되기도 하는 것 등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호주야말로 핵잠을 가져야 할 이유가 충분한 나라죠.

    우리나라가 사실상의 섬나라라는 데 대해서는 아무도 토달 사람이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주변 바다가 대륙강국과 진짜 해양강국인 섬나라로 사실상 포위되어있는 내해라는 거죠. 우리나라 상품을 실은 상선이 전세계를 돌아다닌다고 해서 우리나라 해군이 전세계를 돌아다녀야 하는 건 아닙니다. 흔히 사람들이 마한뽕을 맞고 해양을 지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마한의 이론은 경쟁하는 패권국가들 간에 적용되는 이론이지 약소국가를 위한 이론이 아니죠. 무엇보다도 현재 미국이 압도적으로 세계 해양패권을 쥐고서 공해 이용의 중립성을 보장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마한의 이론이 적용될 여지 자체가 없습니다. 미국과 맞서서 해양패권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 아닌 다음에야 말이죠.

    우리나라는 약소국이고 그렇기 때문에 약소국의 전략을 취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에게 최선의 해양정책은 대양에 대해서는 미국에 편승하고 오히려 미국의 해양패권이 미치기 어려운 내해와 근해의 EEZ 및 대륙붕지역 - 까놓고 말해서 동서남해와 동중국해 - 에서 어떻게 하면 잘 살아남고 효과적으로 작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SSN이라고 하면 같은 돈을 들여서 만드는 '대양함대'보다는 그나마 좀 더 쓸모가 많을 것 같긴 합니다. 적어도 말씀하신 것처럼 잠수함에 대한 헌터킬러 능력은 상당히 좋아질테니까요. 뭐, 이것도 AIP 탑재 대형 재래식 잠수함에 비해 얼마나 좋을지는 따져봐야겠지만요. 그나저나 이건 여담이지만 해군 차기 중잠수함 컨셉을 보니 헌터킬러능력보다는 순항미사일 타격을 더 중점적으로 보는 것 같아서 좀 미묘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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